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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모인 곳, 창원 오동동 먹거리 탐방


창원시와 마산시, 그리고 진해시가 통합하여 거대한 하나의 도시가 되었다. 세 지역이 하나가 되었으니 좋은 점도 세 배로 많아졌다 하면 큰 비약일까. 다른 것은 제쳐 두고라도, 아귀찜과 붕어요리, 석쇠 불고기, 통술, 활어회 등 먹거리가 한 도시에 모여 있으니 진미를 찾아 전국을 헤매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특히 본디 마산에 속해있던 오동동에는 해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끌릴만한 먹거리 골목이 펼쳐져 있다.

                    
                

원조 아귀찜을 맛볼 수 있는 곳, 오동동 아귀찜 거리

바싹 말랐던 아귀는 물에 불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통통하게 불어난다.

마산은 본래 아귀찜의 본고장이라 불리던 곳으로, 경남 일미(一味)가 마산 아귀찜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오동동에는 그 유명한 오동동 아귀찜 거리가 있다.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아귀찜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음식점들이 가득하니, 아귀찜 마니아라면 즐거운 환호성을 내지를 수밖에 없을 터.
 
잘 말린 아귀를 물에 불린 뒤 콩나물, 미나리 등의 신선한 채소와 함께 볶아내는 마산식 아귀찜은 쫄깃하고도 매콤하여 젓가락질을 멈추기가 어렵다. 미나리의 향긋한 냄새와 코끝이 찡해지는 매운맛, 가끔 오도독 씹히는 미더덕의 훌륭한 조화는 쉬이 외면하기 어려운 것. 흉한 겉모습에 숨어 있는 담백하고 보드라운 아귀의 살은 마산 사람들의 거칠고 투박한 행동과 그 안에 감춰진 순박한 마음이 똑 닮아 있기도 하다. 소박한 상차림이 푸짐한 아귀찜과 어우러지니, 맛의 주인공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어 주고 있는 것 같은 모양새에 웃음이 나오게 된다.


 

한 상 푸짐하게, 통술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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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장이 주변에 있는 특성상 다양한 해물요리들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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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술이라는 말에 걸맞게 통에 가득 담겨 나오는 술. 술을 많이 마실수록 주방에서 내주는 술안주도 다양해진다.

오동동 아귀찜 거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오동동 통술 골목이 있다. 통술이란 술의 이름이 아니라 술상의 이름. 인근에 마산 어시장이 위치해 있어 언제나 싱싱한 해산물들을 공급받을 수 있으니 아예 술이 아니라 술상을 판매하는 것이다. 70년대에 선원들을 대접하기 위하여 한 상 가득 차려내던 통술 문화는 이제 오동동 거리를 대표하는 문화가 되었다. 술 한 병이 추가될 때마다 맛있는 안주도 함께 나오니, 통술 골목을 찾을 때는 둘이 아니라 서넛이 가는 것이 좋다. 또한 주방에 들어오는 음식재료에 따라 통술상에 올라가는 안주도 달라지게 마련이니 계절마다 색다르게 맛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문어 숙회, 전어 회, 우럭 통구이부터 돼지머리 수육까지, 값싸고도 푸짐한 안주들에서는 인심이 함께 느껴진다. 한 잔 두 잔 쉼 없이 술잔을 넘기다 보면,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동동주 술타령이 오동동이냐.’하는 노래가 절로 입에서 흘러나오게 될 것이다. 통술 골목의 묘미는 지역의 화가들이 직접 그린 아름다운 벽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통술 골목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은 것이다. 즐거운 인연들과 술 한 잔 기울이며 배를 채우고, 오밀조밀한 벽화들을 감상하며 낭만도 즐길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즐기는 메뉴, 복국

별다른 꾸밈 없이 뽀얗게 우려진 국은 복어의 순수한 맛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복요리의 위험성이야 구태여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지만, 그럼에도 복국에 들어있는 하얗고 포실포실한 살점의 맛을 대체할만한 고기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거기다 맑게 끓여내 비린내도 없이 시원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국물은 해장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달콤한 샘물과도 같다. 실제로 오동동 복어거리에는 24시간 운영하는 복국집들도 많다. 어시장에서 아침 일찍 경매를 마친 상인들을 위한 이른 식사로나, 아직 술판을 끝내지 않은 사람들의 해장을 든든하게 받쳐주려니 새벽 영업도 활성화된 것이다.
 
특히 독 없는 복어를 키우는 양식법이 발달하고 한층 안전하게 조리하는 기술이 늘어난 것도 오동동 복어골목을 찾는 사람들이 줄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예전처럼 목숨 걸고 먹는 위험을 무릅쓰지 않아도 되니 도전할 때도 마음의 부담이 훨씬 덜하다. 향긋한 미나리와 아삭한 콩나물이 들어간 복국을 훌훌 마시면 마신 술도 다시 깨 또 술 생각이 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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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동에 걸쳐있는 세 맛집거리들! 즐겁게 먹고 오동통해지러 떠나보고 싶으신 트래블피플, 여기여기 붙어라~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07월 2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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